검찰, 결국 이재명 기소…野 "반협치 폭거" 與 "사필귀정"

입력 2022-09-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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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400-2차 본회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박홍근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자 야당은 "납득할 수 없는 반협치 폭거"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사필귀정'이라며 남은 의혹들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긴급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대표의 기소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야당 대표를 제물로 삼아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이자 민생경제 무능으로 추락한 민심을 사정 공안 정국으로 만회하려는 반협치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역대 어느 정권도 말꼬투리를 잡아 대선 경쟁자를, 그것도 제1 야당 대표를 법정에 세운 적은 없었다"며 "국민이 윤 정권에 바라는 건 검찰을 앞세운 정치쇼가 아니라 민생경제라는 걸 진정 모르느냐"고 물었다.

그는 "독선적인 국정운영과 민생경제에서의 무능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윤 대통령이 사정 정국으로 이를 돌파하려 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허문 채 폭주를 이어가는 윤 대통령의 검찰공화국을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구속 기소는 국회 다수당의 대표라 할지라도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며 죄가 있으면 예외 없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검찰이 기소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향후 검경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이 대표와 연관된 대장동ㆍ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서도 낱낱이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검찰의 정당한 기소에 대한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향후 있을 재판절차에서라도 국민과 유족 앞에 뉘우치고 속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그것이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이며 공직자로서, 공당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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