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는 가라”…아이폰14 속 ‘다이내믹 아일랜드’ 무엇?

입력 2022-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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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변화에 애플 유저 환호
UIㆍUX 디자이너 영혼 갈아 넣어
올해 아이폰14의 최고 킬링 파트

▲애플이 8일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 중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노치가 아닌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로 불리는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제공=애플)

기다림은 끝났다.

지난 8일 새벽 2시 애플의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본 마니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종을 갖춘 ‘아이폰14 시리즈’가 공개됐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역시 아이폰14 프로 모델이었다. 아이폰14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6.1인치)와 프로 맥스(6.7인치)에 M자형 탈모로 불리던 노치가 마침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아이폰 X’ 시리즈부터 노치 디자인을 활용했다. 아이폰 X 이후로도 (약간의 노치 사이즈 변화는 있었지만) 아이폰 XS, 아이폰 11, 아이폰 12, 아이폰13 시리즈까지 같은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아이폰14 프로 모델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노치가 사라진 곳에는 알약 모양의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자리를 잡았다.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은 펀치홀 형태로 애플은 이를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라고 이름 붙였다.

애플 측은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이라며 “실시간으로 중요 경고, 알림, 현황을 표시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사용자가 아이폰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갖춘 아이폰14 프로 모델 모습. (사진제공=애플 )

단순히 노치에서 펀치홀로 디자인만 바뀐 게 아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라는 단어 뜻 그대로 디스플레이에 뜬 ‘섬(아일랜드)’이 ‘역동적인 모습(다이내믹)’을 보여준다.

평소에는 알약 모양을 유지하고 있지만, 앱이나 어떤 동작이 실행되면 그것에 맞게 모양이 변화한다. 화면 좌ㆍ우측의 상태 아이콘에 맞게 이 영역을 약간 더 넓히거나 특정 알림을 전달할 때 아래쪽으로 둥근 사각형으로 더 확장되기도 한다.

애플 유저 및 이를 본 소비자들은 “펀치홀 갬성이네”, “진짜 혁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UIㆍUX(사용자 인터페이스ㆍ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갈아탈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커뮤니티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평소엔 알약 형태를 유지하다가 앱이나 어떤 동작이 실행되면 그에 맞게 모양이 변화한다. 실시간으로 중요 경고와 알림, 현황 등도 표시된다. (제공=애플)

이 혁신의 주인공은 어떤 역할을 할까. 화면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해, 사용자가 간단히 탭하고 길게 누르는 동작만으로도 손쉽게 재어 창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페이스 아이디 잠금 해제, 에어팟ㆍ워치 등 충전 상태 확인을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보거나 제어할 수 있다. 또 지도, 음악, 타이머와 같이 백그라운드에서 작동 중인 활동은 항상 표시돼 사용자와 끊김 없는 소통이 가능하다. 만일 음악을 듣는 중 전화가 오더라도 현재 사용 중인 창은 유지하며 전화 알림을 표시해준다.

특히 2개 이상의 알림이 올 땐 공간을 나눠 표시되면서 여러 알림을 공유한다. 실시간으로 중요 경고와 알림, 현황 등도 표시된다. 아울러 아이폰 최초로 이번 프로 모델에 AOD(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ㆍAlways On Display)가 적용된 것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AOD로 이제 아이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날짜, 날씨, 시계, 충전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AOD도 처음으로 적용돼 화면이 꺼진 상태로도 시계, 날씨,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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