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해외여행 부담에 국내여행 가지만 '비용 만만찮다'

입력 2022-09-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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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체여행비, 1년 전보다 20.3% 상승…외식 가격도 8.8% 올라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수속을 밟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올해 추석은 짧은 추석 연휴 기간에 항공권 등 비용 부담을 이유로 여행객들이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숙박 비용과 외식비 등 가파른 물가 상승세로 인해 국내 여행 또한 비용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 자사 앱 사용자 6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추석에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의 97.4%가 국내 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을 고려하는 응답자의 55.8%는 '해외여행을 떠나기에는 연휴가 짧아서'라고 답했고, 코로나19 재확산(33.2%)'과 '해외여행 비용 부담(22.8%)'이 뒤를 이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여행객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추석에 여행을 떠났다는 응답자는 44.5%에 그쳤지만, 올해 추석 연휴에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답변은 76.4%에 달했다. 특히, 여기어때의 추석 연휴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추석 연휴의 숙소 예약 건수는 81.7% 증가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단체여행비와 숙박료 등 여행 관련 비용이 크게 오른 데다가 외식비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9일 통계청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기준 국내단체여행비는 1년 전보다 20.3% 올랐다. 국내단체여행비는 지난해 12월 10.9%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이 나타났다. 방역 조치 해제 등으로 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단체여행비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운송서비스 중에서는 여객선료가 1년 전보다 16.0% 올랐고. 국내 항공료도 15.0% 상승했다. 숙박 시설에서는 호텔 숙박료도 10.6% 상승했고, 휴양시설 이용료(8.9%), 여관 숙박료(4.3%) 등도 많이 올랐다.

여기에 외식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8월 기준 외식 가격은 8.8% 오르면서 1992년 10월(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 품목 중에서는 갈비탕이 1년 전보다 13.0% 올랐고, 자장면(12.3%), 김밥(12.2%), 햄버거(11.6%), 치킨(11.4%) 등의 품목이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삼겹살(외식) 가격도 11.2% 상승했고, 칼국수(11.2%), 라면(외식, 11.2%), 떡볶이(10.7%), 짬뽕(10.6%) 피자(10.1%) 등에서 10% 이상 올랐다.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1년 전(2731원)보다 11.5%(315원) 올랐다. 삼겹살(200g) 가격은 1만8364원으로 8.7%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3% 오른 7500원으로 조사됐다. 자장면(6300원)과 칼국수(8423원)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15.3%, 12.9%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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