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산가족해결' 당국 회담 제의…"일회성 상봉으론 부족"

입력 2022-09-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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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대북제의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북한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통일부 장관 명의의 담화 발표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권 장관은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당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신속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의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의 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우리의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국민께서도 정부의 노력을 성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본인 명의로 리선권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게 대북 통지문 발송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에 따르면 이산가족 생존자는 갈수록 줄고 있다. 8월 기준 남한의 이산가족 생존자는 4만3746명으로 2021년 4만7577명보다 많이 감소했다.

권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는 추석이기에 더욱 절실한 문제"라며 "남북관계에 있어서 전제가 되고 선후 관계가 따로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이산가족 제의를 통해서 다른 남북관계 문제가 같이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하면서 북한이 이 제안을 무시하거나 비난하고 나설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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