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매출 5조원 목표...로하스 비전 펼칠 것
풀무원홀딩스가 '참 기업 가치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제 25기 '열린 주주총회'를 열었다.
26일 강남구 대치동 복합문화공간 크링(Kring)에서 개최된 이번 열린 주주총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주주총회다. 이날 남승우 풀무원대표이사, 유창호 재무담당 부사장과 300여명의 주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 로하스 런치, 문화공연 순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순수 지주회사 ㈜풀무원홀딩스가 출범함에 따라 주주들에게 지주회사에 대한 소개와 특징들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식 주주 외에도 주부, 파워블로거, 대학생 등의 풀무원 제품을 애용하는 소비자들이 ‘명예 주주’로 참여해 열린주총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의결한 안건은 25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및 보수한도 승인 등이었으며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풀무원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2.7% 감소한 21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4억원과 1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7%, 35% 감소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지난해 7월 1일 순수지주회사로 바뀌면서 지난해 하반기 실적에는 상품 매출실적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 이전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한 3858억원, 영업익은 14.8%증가한 21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현금배당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주당 1070원으로 결정됐다.
남 대표는 회사 성장목표와 관련해 오는 2013년까지 매출 5조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목표가 외부에서 보기에는 가능성 희박해보이고 무모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렇게 세웠다"며 "하지만 나름대로 노력해서 국내에서 3조, 해외에서 2조를 달성하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시간에서 한 주주는 "목표를 크게 세워주서 감사하다. 그러나 풀무원이 젊은층에게는 인지도가 약한 편인데 IR(기업설명회)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어떻겠냐"며 요청했다. 또 다른 주주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도중 풀무원 주식의 공개 매수 시 실제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가 진행됐고, 풀무원홀딩스와의 주식 전환까지 이뤄져 큰 손해를 봤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주총 끝난 후 점심식사로 풀무원측이 제공한 비빔밥과 함께 아카펠라 공연팀 ‘원더풀’이 무대에 등장해 스탠바이미(Stand by me) 등 유명곡을 선보이며 주총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