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지역농가 협업…좋은 재료 받고, 농가 회복 ‘일석이조’

입력 2022-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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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가와 상생 강화한 식품업계, 밀ㆍ마늘 등 활용한 신제품 출시

한국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통해 국내산 식재료 활용한 신메뉴 공개
SPC삼립, 국산 밀 사용한 베이커리 4종 판매
CJ푸드빌, 남해마늘 활용한 제품 개발 돌입

▲맥도날드가 올해 6월 신제품 ‘보성녹돈 버거'를 공개했다. (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식품업계가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품질 좋은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농가 회복에 이바지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국맥도날드이다.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창녕 갈릭 버거’는 출시 한 달간 약 158만 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한정 판매 메뉴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 기간 수급된 창녕 마늘 규모는 42톤에 달한다. 높은 인기에 맥도날드는 올해도 창녕 갈릭 버거를 재출시했다.

올해는 전남 보성의 녹차잎 사료로 충청 지역 농장에서 키워낸 보성녹돈 패티가 담긴 ‘보성녹돈 버거’를 출시했다. 보성녹돈은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잡내를 최소화한 국내산 프리미엄 돈육이다. 보성 녹돈 버거에 들어가는 양배추와 적양파, 토마토 또한 국내산이다.

SPC삼립은 국산 밀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올해 7월에는 ‘국산 밀 베이커리 4종’을 출시했다. 국산 밀 베이커리 4종은 국산 밀가루를 비롯해 새싹보리, 감자, 치즈 등 국산 농가 제품을 원료로 활용했다. 신제품은 △새싹보리 단팥호떡 △감자치즈팡 △우유버터롤 △유자만쥬 등으로 이뤄져 있다.

다른 국산 농산물의 소비 촉진에도 나서고 있다. 2020년 평창 감자 농가를 시작으로 논산 딸기, 무안 양파, 풍기 인삼 농가 등과 손잡고 농산물 제품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상생 브랜드인 '함께 웃어요 빵긋'을 출시했다. 또 평창 감자와 해남 고구마를 활용한 만주제품 '감자인줄ㆍ고구만줄'을 판매했다.

CJ푸드빌은 남해마늘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지난달 경상남도 남해군과 업무 협약을 맺은 이후 후속 조치이다.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CJ푸드빌은 빕스, 더플레이스 매장에 남해마늘을 비롯해 다양한 남해군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사회를 알리기 위한 활동도 전개한다. CJ푸드빌은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남해 독일마을에서 개최되는 ‘독일마을 맥주축제’에 참가해 남해마늘을 활용한 밀키트 제품과 맥주와 잘 어울리는 슈바인학센을 선보일 계획이다.

▲SPC삼립의 국산 밀 베이커리 4종. (사진제공=SPC삼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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