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고물가, 공급능력 확충하고 임금ㆍ환율 안정돼야 잡힌다”

입력 2022-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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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요인별 영향력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출처=한경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경제의 총공급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임금 및 환율의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초과수요와 노동비용,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키는 주요한 변수라는 점에서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일 ‘인플레이션 요인별 영향력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주된 인플레이션 파급경로였던, 국제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생산자물가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의 흐름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개월 전인 지난 4월 생산자, 소비자물가 간 이격률은 4.9%p에 달했으나, 불과 3개월만인 7월 중 2.9%p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경연은 이격률이 줄어든 것은 그간의 수입물가 및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이는 향후 소비자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이 그만큼 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비자물가는 9월 중 고점을 찍고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 대응과정에서의 과잉유동성과 높은 임금인상, 인플레 기대심리,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요인 등이 여전하므로 당분간 5%~6%대의 고물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한경연은 2005년 1분기∼2022년 1분기 분기별 자료를 이용해 초과수요(GDP갭), 단위 노동비용, 수입물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는 초과수요(GDP갭) > 단위 노동비용 > 원화기준 수입물가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초과수요가 1% 증가하면 0.1% 상승하고, 단위 노동비용이 1% 증가하면 0.04%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비자물가는 원화기준 수입물가가 1% 상승하면 0.02%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초과수요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노동비용의 2.5배, 수입물가의 5배에 이를 만큼 매우 큰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한경연은 초과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규제 완화, 세부담 경감 등 경제활력 제고를 통해 경제의 총공급능력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대책이라고 보았다. 다만, 공급능력 확충은 중장기적 과제이므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진정을 통해 임금을 안정시키고, 무역수지 흑자 노력 등 환율안정으로 수입 물가를 안정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국경제는 주요 국제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협에 상시적으로 노출된 국가”라며 “경제 펀더멘털과 성장잠재력을 강화하는 것이 물가압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므로 규제개혁, 감세, 노동유연성 제고 등 기업 활력제고에 진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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