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까지 배송합니다"…CJ대한통운, 택배기사 프로필 사진 교체 캠페인

입력 2022-09-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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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택배기사 사진, 환하게 웃는 사진으로 교체…1000명 자발적 참여

▲택배기사들이 택배웃다 캠페인에 참여한 후 포토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8월 한 달간 1000명의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택배 어플에 올라있는 프로필 사진을 바꿔주는 ‘웃음까지 배송합니다, 택배웃다’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택배웃다’ 캠페인은 CJ대한통운 택배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는 택배기사의 프로필 사진을 새롭게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참여를 원하는 택배기사들이 스스로 포즈를 정하고 직접 찍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동식 자체 촬영 스튜디오가 8월 한 달간 수도권 14개 터미널을 방문했고, 1011명의 택배기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CJ대한통운 택배를 받는 고객들은 자택이 포함된 구역을 담당하는 택배기사 프로필 사진을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담당 택배기사 얼굴을 알려줌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서비스다.

사진은 대부분 택배기사가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일을 시작할 때 촬영한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귀찮은 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사진 품질은 현격히 떨어졌다. 무표정하거나, 어둡고 경직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택배기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강화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택배웃다’ 캠페인은 고객들이 택배기사를 처음으로 만나는 어플에서부터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기존의 어둡고 경직된 택배기사 프로필 사진을 환하게 웃는 사진으로 교체하게 되면 고객들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시에 택배기사들은 자신의 웃는 얼굴이 고객들에게 공개되는 것을 인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노력을 펼치게 된다. 고객들이 환하게 웃는 택배기사의 사진을 보며 느끼는 친근감과 유대감은 택배기사의 직업적 자부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

택배웃다 캠페인은 지난 1일 CJ대한통운 시흥 터미널을 시작으로 △노원 △영통 △종로 △강서 △김포 △금천 △관악 △연수 등 수도권 14개 택배 서브터미널을 돌며 진행됐다. 기존 프로필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최근에 일을 시작해 아직 사진을 올리지 않은 택배기사 등 1011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촬영은 5(t)톤 화물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스튜디오에는 촬영 준비를 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셀프 촬영이 진행되는 포토부스로 구성됐다.

‘택배웃다’ 캠페인에 참여한 택배기사 금종명(36세)씨는 "일을 시작하면서 찍은 프로필 사진은 굳은 표정이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이 내 얼굴을 본다는 생각으로 활짝 웃으며 찍었다"며 "새로 찍은 사진을 통해 담당 구역 고객들과 한층 가까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웃다 캠페인에 참여한 택배기사들에게 비비고 삼계탕과 전복죽으로 구성된 무더위 극복 기프트 박스와 시원한 팥빙수도 제공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를 받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택배기사들의 직업적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택배기사의 만족도가 높아야 대국민 서비스 수준도 높아진다는 믿음으로 택배기사들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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