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통합위, 尹공약 ‘장애인 이동권’ 다룬다…보행로봇 논의하나

입력 2022-08-31 15:06수정 2022-08-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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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기 상생 이은 2번째 의제 장애인 이동권…방문석 주도"
尹, 대선공약으로도 제시…인수위, 전장연 만나기도
내년도 예산도 늘렸지만 전장연 요구 못 미쳐 농성 중
방문석, 인터뷰·기고문 통해 장애인 보행로봇 필요성 강조
尹 충암고 동문 인연 있어 정책 추진 힘 실릴 가능성 높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대·중소기업 상생에 이어 두 번째 의제로 ‘장애인 이동권’을 선정할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한 국민통합위원은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대·중기 상생에 이어서 장애인 이동권을 의제로 삼기로 했다”며 “국민통합위원인 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이 전문성을 갖고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이동권 강화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이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페이스북을 통해 장애인 개인예산제를 제시했다. 이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토록 하는 제도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을 만나 장애인 이동권 강화와 관련한 협의를 했다. 다만 전장연은 장애인 예산 2조9000억 원을 요구하며 삭발농성 중이다. 내년도 장애인 예산은 1조9000억 원으로 2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중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 예산은 1091억 원에서 2245억으로 두 배 늘었다.

▲삼각지역에서 하차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장연 회원들(연합뉴스)

국민통합위는 전장연의 요구와는 별개로 ‘방 원장의 전문 분야’에 착안한 장애인 이동권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투데이는 방 원장에 논의 방향을 질의했지만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방 원장의 관심분야는 ‘보행로봇’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병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방 원장은 “앞으로의 관심사는 일상생활에 보행을 가능하게 하고 손 동작을 가능하게 하며 인지가 떨어지는 분들을 도와주는 다양한 로봇을 재활치료에 접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경제신문 기고문에서 현대차가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을 언급하며 보행로봇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 원장 주도로 국민통합위가 보행로봇을 다루면 정책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통합위가 대통령 직속인 데다 내각도 직접 참여하는 구조도 있지만, 방 원장이 윤 대통령과 충암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인연도 있어서다. 윤 대통령의 주치의 하마평에 오른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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