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우울 진단부터 맞춤관리까지…서울시 '마음건강 앱' 시범도입

입력 2022-08-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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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임상데이터 기반 검사도구 진단
결과에 따라 미술치료, 신체활동 등 맞춤형 콘텐츠 제안

▲마음건강 앱 메인 화면 (사진제공=서울시)

앞으로 서울에 사는 청년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우울감‧불안감을 자가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게임, 미술 등 맞춤형 콘텐츠로 관리할 수 있다.

서울시는 ‘마음건강 앱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범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앱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검사도구와 콘텐츠를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진단‧회복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병원이나 상담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마음건강 관리를 할 수 있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청년 마음건강 관리’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앱 서비스’를 시범도입한다.

앱에서는 3가지 유형의 검사도구를 통해 순차적으로 마음건강을 진단해볼 수 있다. △이모티콘과 소리를 넣어 쉽고 간편하게 검진하는 ‘디지털 우울척도 검사’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만든 검증된 ‘챗봇’(진단설문지) △인지조절능력, 자유연상력, 사회적 반응성 등 심리적인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인지·정서 스크리닝 게임’이다.

진단을 마치면 가벼움(경미한 우울), 보통(중증도 우울), 심각(고도 우울) 등으로 마음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에 따라 3가지의 맞춤형 치료 콘텐츠가 추천된다. 사용자의 우울감 검사결과와 활동 수행 데이터가 쌓일수록 맞춤형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 고도화된다.

시는 앱의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참여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청년 마음건강 관리’ 지원 사업 전담 상담사를 통해 지원한다. 참여 청년의 앱 사용 데이터를 상담 보조자료로 활용해 효과적인 상담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마음건강도 신체건강처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쉽게 간과하기 쉽다"며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년들이 '마음건강 앱'을 통해 간편하게 스스로 마음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때를 놓치지 않고 관리해 마음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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