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다니 회장, 아시아인 최초 세계 3대 부자 반열

입력 2022-08-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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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ㆍ베이조스 이어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3위
석탄 채굴부터 항공 운영까지 전방위 사업
올해 들어서만 재산 2배 가까이 늘어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이 2014년 4월 2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아흐메다바드/로이터연합뉴스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부자 반열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다니 회장이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3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아다니 회장은 인도 출신으로, 아시아인이 억만장자지수 3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1374억 달러(약 185조 원)로 집계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뒤를 이었다. 머스크 CEO와 베이조스 창업자 재산은 각각 2510억 달러, 1530억 달러다. 종전 3위였던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1360억 달러를 기록해 4위로 밀렸다.

60세인 아다니 회장은 대학을 중퇴한 후 다이아몬드 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자신이 세운 아다니그룹을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도시가스 유통, 석탄 채굴, 항만·공항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 성공 속에 아다니 주가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1000% 넘게 급등했고 회사 가치는 전체 이익의 750배에 달한다.

특히 최근 원자재를 중심으로 사업이 성장하면서 아다니 회장은 올해만 609억 달러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2월 아시아 최고 부자가 된 데 이어 지난달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를 제치고 세계 4위 부자로 올라섰고, 이달 들어 3위까지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녹색에너지와 인프라 사업 확충은 아다니 회장이 미국 빅테크 거물들이 지배했던 자리에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며 “최근 몇 달간 석탄 수요가 급증하면서 순위 상승을 더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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