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부회장 승진…“경영 승계 가속화”

입력 2022-08-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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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제공=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29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ㆍ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이날 한화그룹은 ㈜한화/전략부문,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Energy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2020년 한화솔루션 사장에 오른 이후 2년 만에 부회장직에 오르면서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았다.

한화그룹 측은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온 점과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어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북미와 유럽에서 활발하게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시장 잠재력을 먼저 인식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

최근 한화그룹이 방산사업을 한 곳에 모으는 사업재편을 단행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총괄을 맡은 김 부회장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호주, 유럽, 중동지역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온 한화의 방산사업이 이번 통합으로 수출 확대와 해외 진출에 있어 한층 더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방산 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함께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통합 전까지 한화디펜스 대표도 겸직한다.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H2Energy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내정됐으며, 손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함께 맡는다.

지난 7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은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 및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 측은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행되는 이번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사별로 신임 대표이사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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