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3년 만에 원전 사업 따냈다…이집트에 3조원 규모 수출

입력 2022-08-25 19:00수정 2022-08-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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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엘다바 프로젝트 2차 계통 맡아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3년 만에 수주
원전 전체 아닌 2차 계통에 아쉬움 남아
이창양 "尹 정부의 첫 가시적인 성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고 원전 수출을 통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3년 만이자 윤석열 정부의 첫 원전 수출이다. 바카라 원전의 성공적 건설에 이어 사막에서 '조 단위' 원전을 주주함에 따라 체코와 폴란드 등 예정된 원전 수주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총 39조원 규모의 엘바다 원전 건설 프로젝트 중 3조원 규모의 4개 호기 기자재 공급과 터빈 건물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엘다바 프로젝트는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국영기업인 로사톰의 자회사 JSC ASE가 수주한 엘다바 지역의 1200메가와트(MW)급 원전 건설 사업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전 수출 정책과 연계한 첫 가시적인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원전 수출이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고 성장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수원은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의 엘다바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9월 중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기자재 관련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체코와 폴란드 등 다른 원전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원전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할 거라고 본다"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서 노력한 성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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