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벤처썸머포럼]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모태펀드 늘려야 할 판에 왜 줄이냐”

입력 2022-08-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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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권 벤처기업협장이 ‘제20회 벤처썸머포럼’ 2일 차인 25일 부산 해운대구 소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조찬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모태펀드 예산을 더 늘려야 할 판에 왜 줄이려고 하나”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이 내년도 모태펀드 예산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액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 등 국내·외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25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벤처썸머포럼’ 2일 차 기자간담회에서 강 회장은 “국회 차원에서 지속해서 모태펀드를 더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세계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투자시장도 얼어붙고 있다”고 벤처업계 입장을 전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도 “모태펀드가 절반 수준까지 급속도로 줄어들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며 “재정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러한 기조에 맞춰 모태펀드 예산을 조금 줄이겠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모태펀드 예산은 2020년 1조 원, 2021년 8000억 원에서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는 5200억 원까지 감축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의 민간 중심 벤처투자 방향으로 국회에선 5200억 원의 절반가량인 2500억 원까지 줄어 들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벤처업계에 우려는 전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모태펀드 예산 감액 시사 발언과 연관돼 있다. 이영 장관은 벤처썸머포럼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태펀드 예산을 지난해 규모는 아니지만, 그것의 절반까지는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벤처기업 규제혁신을 위해선 국무총리 산하에 ‘규제개혁 컨트롤타워’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정부의 제일 큰 과제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인데 이러면 여러 부서에서 혼란이 빚어진다”며 “각 부처에서도 규제개혁을 나서서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벤처기업협회는 하반기 3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벤처 기업가정신 문화 전파확산 추진 △벤처영토 확장 △민간단체 간 결속력 강화 등이다. 강삼권 회장은 “벤처기업인들이 주도하는 상행, 혁신, 도전의 기업가정신 실천 활동을 통해 침체한 사회의 역동성을 되살리고 범사회적 기업가정신 문화를 전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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