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나면 기업 부실 현실화 돼 구조조정 속도낼 것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외환시장을 매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쏠림이나 투기가 심하다는 확신이 서면 정부가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환율은 그 나라의 경제기초와 수요공급에 의해서 결정되지만, 쏠림 현상이 심하고 투기가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언제나 움직일 수 있다"며 "이것이 환율정책의 기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과의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해선 "상대가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때 까지는 밝힐 수 없지만 통화스와프 외에도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기업들이 (지난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기업부실이 가시화 되지 않고 있지만 올 1분기가 지나고 나면 기업들의 부실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부실채권 정리 문제와 관련해 그는 "캠코에서 하는 환매조건부 부실채권 정리 문제는 외환위기 때와 달라 내부적으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 매입과 매출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의 우선순위에 대해선 "구조조정과 잡셰어링 등 일자리 창출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추경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일시적 재정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현재 세계 모든 지역이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회복과정도 외환위기 때보다 길고 더딜 것으로 보이며 긴 호흡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