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올 3분기 낸드 가격 최대 18%↓…하락폭 확대”

입력 2022-08-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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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폭 전망치 8∼13%→13∼18%로 커져
인플레이션 압력에 수요 약세로 가격 하락

(출처=트렌드포스)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함에 따라 올해 3분기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2분기보다 최대 18%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D램과 함께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의 하반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수요 약세로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8~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약 한 달 새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으로 세계 경제가 약세를 보이면서 2분기부터 다양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하향 조정됐다”며 “서버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재고 조정 기간이 도래하며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조사의 생산능력 계획이 축소되지 않으면 4분기까지 이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의 가격이 3분기에 13∼18% 하락할 전망이다. 약 한 달 전 트렌드포스가 예상한 하락 전망치는 8∼13% 수준이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eMMC의 경우 크롬북 수요가 저조하고 TV 출하량이 연중 더 하향 조정되면서 재고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는 설명이다. 고객사들이 3분기 재고 정리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면서 가격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용과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가격은 10∼15%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3D 낸드 웨이퍼의 가격 하락폭은 기존 전망치와 같은 15∼2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D램 반도체 가격도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이달 11일 보고서에서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로 3분기 소비자용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수요가 줄고 재고는 쌓이면서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PC용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 대비 14.0% 하락했다. 메모리카드ㆍ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도 전월보다 3.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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