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최근 단기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며 장초반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오전 9시 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포인트(0.16%) 밀려난 1219.79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24일 현지시간) 재무부 부실채권 인수 결정 이후 단기 급반등 여파에 차익 매물 출회을 쏟아내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러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장초반 소폭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으나 이내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1200선은 여전히 지지받고 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장초반 투자 주체별로는 방향성 탐색에 나서며 매매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인 기관이 현재 투신권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기관과 외국인이 294억원, 60억원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37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402억원, 242억원 나란히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최근 지수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은행 업종이 장초반 1% 이상 하락중인 가운데 전기가스 업종도 1% 이상 내리고 있다. 운수장비, 음식료, 전기전자, 철강금속, 보험, 화학 업종도 소폭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이 1% 이상 오르는 가운데 건설, 기계, 의약품, 유통, 통신 업종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시총상위주는 LG와 SK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날 3% 이상 오른 가운데 LG가 2% 이상 상승하며 뒤를 받치고 있다. SK에너지, SK텔레콤, KT&G도 소폭 상승세다.
반면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현대차, KT, KB금융이 1% 전후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00선 안착과 최근 단기 급반등에 피로감을 보이며 지수가 개장초 하락 출발하는 모습이었지만 기관이 장초반 주식을 사들이며 현재 12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이 장초반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반등에 무게를 두고 추가 매수에 나설 경우 코스피 오름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