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MZ 찾아가는 마케팅…티셔츠·포토존·오디션까지

입력 2022-08-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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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 티셔츠 (이마트24)

젊은 밀레니얼 고객들을 공략하려는 유통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리오프닝에 힘입어 오프라인, 외출 수요가 늘면서 업계는 희소성을 내세운 굿즈뿐만 아니라 직접 사진을 찍고 인증을 남기기 쉬운 포토존, 팝업스토어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과일 트럭장사 콘셉트로 과일 대신 티셔츠를 파는 '김씨네과일'과 컬래버한 티셔츠가 출시 나흘 만에 1986장이 팔렸다. 이마트24는 20일부터 23일까지 수원, 대전, 대구, 서울의 매장을 돌며 하루 4시간씩 팝업 형태로 티셔츠를 판매했다.

하루 500장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이뤄져 준비한 물량 중 10여 장을 남기고 모두 판매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삼각김밥, 김밥, 젤리곰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의 티셔츠가 빠르게 판매됨에 따라 매장에 방문했다가 원하는 디자인의 티셔츠가 없어 돌아간 고객도 있었다.

세븐일레븐은 15m 대형 포켓몬 조형물을 앞세운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을 열었다. 오픈 일주일 만에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한 이곳은 높이 15m의 초대형 피카츄 아트벌룬을 중심으로, ‘오두막 스토어’, ‘피카츄 선물박스 포토존’, 노란 장미 711송이로 피카츄를 형상화한 ‘조화 포토존’, 포켓몬 얼굴이 새겨진 ‘피크닉텐트’ 등 약 30여 개 포켓몬 조형물로 꾸며졌다.

▲웹드라마 오디션 (티몬)

콘텐츠 제작에서 나아가 참여형 오디션까지 진행하는 곳도 등장했다. 티몬은 자체 웹드라마 '수미네집' 제작을 앞두고 티몬 회원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 수미네집은 시트콤과 상품 홍보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드라마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수미네 가족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았다. 오디션도 나이 제한 없이 끼와 재능이 있는 티몬 회원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1차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2차 실물 오디션에서 조·단역 배우를 선발한다.

롯데홈쇼핑은 뷰티, 식품, 명품 등 각 상품 카테고리별 이색 모바일 콘텐츠를 대거 론칭한다. ‘명품 읽어주는 여자'를 비롯해 식사하며 상담 콘텐츠를 전달하는 ‘랜선밥친', 1인 가구, 잡화 등 생활 상품을 소개하는 ‘마녀 생활기록부'를 차례로 선보인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심화평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내세운 ‘프린세스 메이컵’을 론칭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어린이 공략 마케팅도 가세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애니메이션 캐치 '캐치 티니핑' 굿즈를 판매한다. 캐치 티니핑은 SAMG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넷플릭스 키즈 부문 1위를 기록한 만화다. CU가 판매하는 캐치 티니핑 상품은 캐릭터 마스크 3종과 의류 9종으로 모든 상품에 대해 무료배송(제주도 제외)으로 판매한다. 모든 제품에는 하츄핑, 조아핑, 방글핑 등 캐치 티니핑의 대표 캐릭터들이 디자인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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