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노조, ‘보통맛’으로 단체행동 수위 올렸다…“1000명 서명받고, 피켓팅 시작”

입력 2022-08-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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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노조 공동성명이 진행한 '네이버의 책임 촉구 서명운동'에 네이버 임직원이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공동성명)

네이버노조 ‘공동성명’이 ‘네이버의 책임촉구 서명운동’을 통해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네이버 5개 계열사를 지지하는 임직원 1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5개 계열사는 본사와 같은 수준의 임금인상률(10%), 개인업무지원비 지급, 조직문화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9일 쟁의 찬반 투표 가결 이후 다양한 단체행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번 서명 운동은 온라인 단체행동에 이은 첫 오프라인 단체행동으로, 시작 4일 차인 지난 19일 오전에 이미 달성 목표였던 1000명의 지지 서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목표를 조기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전체(55개) 계열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든 사옥을 순회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 서명운동을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성명 측은 “네이버가 ‘독립경영’을 이유로 5개 계열사 교섭 문제에 관여하려 하지 않지만, 실제로 이들과 함께 일을 하는 구성원들이 모기업인 네이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라며 서명운동의 조기 목표 달성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공동명성은 단체행동에 게임적 요소를 접목해 ‘퀘스트’라 칭하고 쟁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서명 운동은 3단계인 ‘보통맛’에 해당한다. 5단계인 ‘아주 매운맛’에는 총파업 등이 포함된다.

노조는 향후 계획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조합원이 직접 참여하는 피케팅 시위(3단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에도 지난 단체행동들과 마찬가지로 일정 참여자 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케팅은 조합원이 자신의 휴식시간을 이용해 참여하는 형태로,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네이버의 ‘1784’와 5개 계열사가 입주한 각 사옥에서 돌아가며 진행된다.

한편, 공동성명은 “대내적으로는 노동조합 가입이 꾸준히 늘었고, 대외적으로는 모기업 네이버의 책임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평가하면서, 단체행동을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피켓팅 이외에도 전혀 다른 형태로 조합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단체행동도 준비 중이다. 준비 중인 단체행동은 피켓팅이 시작되는 25일 ‘공동성명’ 카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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