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는 건 안 아껴요’···‘뷰티’에 눈돌리는 유통업계

입력 2022-08-30 14:56수정 2022-08-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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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컬리 화면(사진제공=컬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뷰티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유통업계는 ‘뷰티’ 업종을 확대하거나 다양한 행사로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뷰티컬리’ 프리 오픈에 따라 이달 25일까지 ‘뷰티 풀(Full) 위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달 컬리는 뷰티 특화 버티컬 서비스 ‘뷰티컬리’를 프리 오픈 했다. 이번 뷰티컬리 오픈은 컬리가 자사 플랫폼에서 뷰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식품과 뷰티 모두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구매 패턴이 다른 만큼 사용자 경험 또한 달라야 한다는 판단때문이다.

‘뷰티컬리’는 다른 서비스처럼 하위카테고리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마켓컬리 앱 상단에 별도의 탭으로 자리잡고 있다. 상품 카테고리도 세분화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기존 스킨케어·메이크업, 헤어·바디·구강 등 2개였던 상품 분류를 스킨케어, 메이크업, 클렌징, 헤어, 바디, 구강, 향수, 남성 등 16개로 늘렸다. 브랜드 선호도가 구매를 좌우하는 제품 특성을 반영해, 대중적인 제품부터 수입 명품까지 골고루 구색을 갖췄다. ‘뷰티컬리’ 프리 오픈 시 선보이는 상품 수만 5000여 개에 이른다.

뷰티컬리는 프리 오픈 기간 동안 고객 반응과 다양한 실험, 이를 통해 획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한다. 상품 구성 다양화를 위해 백화점 등지에서 접할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과도 협의 중이다. 준비를 거쳐 올 4분기 중 ‘뷰티컬리’ 본격 운영에 나선다.

쿠팡도 최근 예민한 피부를 가진 고객의 요구에 맞춰 ‘더마코스메틱관’ 새단장을 마쳤다. 쿠팡 뷰티데이터랩이 고객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 기능성 화장품)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진정’ ‘기능성’ ‘빠른 솔루션’ 등 제품 효과와 함께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아이템'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을 재구성하고 고객 대다수가 제품 추천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고객 니즈 맞춤 ‘더마 제품 추천 리스트’를 처음 선보인다. 여기에 고객들은 제품 사용법 및 피부 효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제품 관련 영상 콘텐츠까지 만나볼 수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LA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진행된 ‘KCON 2022 LA’에 참가해 K뷰티를 전파했다.

▲KCON 2022 LA에서 K뷰티 체험을 위해 올리브영 부스를 찾은 현지 관람객들의 모습(사진제공=CJ올리브영)

올리브영은 K뷰티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북미 시장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이번 부스를 K뷰티 어뮤즈먼트 파크(놀이공원) 콘셉트로 꾸몄다.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앞세운 플랫폼은 '올리브영 글로벌몰'이다. 부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몰 기초와 색조 톱10 제품 체험 존 외에도 주사위 이벤트,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부스에서 K뷰티를 체험한 관람객들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흘간 현장에서 글로벌몰 모바일 앱(App)을 내려받고 신규 가입 회원 수는 1만5000명에 달한다. 목표했던 5000명보다 3배 이상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

면세점들도 K뷰티에 관심이 높은 해외 고객들을 위해 역직구몰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 달부터 직접 한국 방문이 어려운 외국 고객들을 위해 면세품 역직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은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역직구) 서비스를 선보이고, 중국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패션 등 다양한 한국 브랜드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뷰티’에 공을 들이는 것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뷰티 특성상 충성 고객들이 많다는 점도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다. 실제 마켓컬리만 하더라도 뷰티제품 판매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연평균 3배 가량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뷰티상품은 4초에 1개씩 팔려 나갈 만큼 인기가 높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뷰티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을 뿐 아니라 한번 구입한 곳에서 계속 사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유통업체들은 초반 고객 확보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탐나는 업종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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