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수력발전소가 4호기 신설공사에 돌입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보유하고 있는 한강수계 댐 가운데 최대규모의 수력발전소로 거듭나게 된다.
한수원은 오는 26일 청평수력발전소에 자사 수력설비 중 단위호기 최대 발전용량인 6만㎾급 4호기 신설공사의 착공식을 거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7만9600㎾급인 청평수력은 4호기 신설공사가 마무리되는 2011년 6월부터 최대 발전용량이 13만9600㎾로 늘어나 기존 한수원이 보유한 한강수계 댐 가운데 최대 규모인 팔당수력(12만㎾)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한수원은 4호기 신설공사가 준공돼 가동에 돌입하면 청평수력 전체는 약 4만65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청평수력 4호기 신설에 총 800여 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신설공사는 지난 1943년 1·2호기(각각 1만9800㎾), 1968년 3호기(4만㎾)를 준공한데 이어 40년 만에 실시하는 지역내 대규모 공사로 주변지역 지원사업과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4호기 신설공사는 그동안 발전에 이용하지 못하고 무효 방류되는 수자원을 활용,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 수자원 활용에 좋은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는 댐 옆 야산에 터널을 뚫어 수로를 만들고, 이곳에 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볼 때 청평수력 4호기 신설공사는 연간 41억원어치의 석유 수입대체효과와 이산화탄소 2만7000t 저감효과(2007년 기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재생에너지 자원 발굴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신재생자원 개발의 좋은 사례"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태양광발전소인 영광 솔라파크(3000㎾급)를, 9월에는 순수 국산기술로 제작한 풍력발전기(750㎾급)를 설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약 200만㎾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