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백도 추석선물도 모바일 '선물하기'로 구매...10조 시장 각축전

입력 2022-08-22 15:23수정 2022-08-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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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몸집을 키운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쿠폰시장 거래액은 역병 창궐 이전인 2019년 총 연간 거래액 수준을 넘어섰다. 업계는 뷰티, 식품 등으로 한정했던 카테고리를 추석을 앞두고 명품 등으로 구색을 넓히고 있다.

22일 이투데이가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 보고서의 e쿠폰서비스 모바일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기프티콘, 상품권 등 모바일을 통해 거래된 모바일 쿠폰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조9391억 원이었던 모바일 쿠폰 거래액은 이듬해 3조8441억 원, 지난해 5조3284억 원, 올해 상반기(1~6월) 2조9529억 원을 기록하며 3조 원에 육박했다. 업계는 향후 5년간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이 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의 성장 배경엔 비대면 소비가 자리한다. 코로나19로 단체 모임,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손쉽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프티콘이 대세로 자리잡은 덕분이다. 여기에 자체상표(PB) 상품을 파는 채널이나 제조업체는 기프티콘 시장을 하나의 유통 시험대로 활용할 수 있어 유통가 입장에서도 소홀할 수 없는 판매창구로 부상했다.

이마트는 6월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 상품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시켰다. 파머스픽은 이마트 바이어가 부여, 논산, 고창 지역의 우수 농가와 계약해 엄격한 기준으로 재배된 상품으로 제철 수박, 토마토 등을 갖췄다. 20ㆍ30세대 고객의 온라인 선물하기 구매 경험률이 70%가 넘는 점에 주목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 구성과 포장으로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대면 선물하기 최대 성수기인 명절을 앞두고 업체별 선물하기 매출액도 늘고 있다. SSG닷컴은 추석을 앞둔 최근 한 달간 선물하기 서비스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식품 부문에서는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과 신선식품의 매출 합계가 전체 매출 구성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물하기 서비스 (SSG닷컴)

티몬 역시 모바일 선물하기가 지난해 전년보다 97%, 올해 상반기는 406%의 거래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판매단가 5만 원이 넘는 상품 비중이 50%를 넘어 특가로 나온 고가 상품이 주를 이뤘다. 티몬 측은 모바일 선물하기가 보편적인 e쿠폰 상품보다 기존 상품 판매 영역과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티몬은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브랜드 ‘기프티’를 공식 론칭하며 강화에 나섰다. 상대방의 티몬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카카오톡으로 누구에게나 쉽게 선물이 가능한 서비스로, 향후 '기프티'로 선물 가능한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한편, 한 번에 여러 명에게 선물 보내기, 받고 싶은 선물 조르기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세부 서비스를 늘려갈 예정이다.

위메프도 e쿠폰 선물하기 서비스인 'e슬기로운 생활'을 최근 론칭했다. 도미노피자, 뚜레쥬르, 푸라닭, 버거킹 등 200여 개 브랜드로 시작해 더 큰 할인율을 적용한 e쿠폰을 선보이는 등 총 3500여 개 선물하기 상품을 상시 할인 판매한다.

▲구찌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체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기프티콘 시장'의 원조 격인 카카오커머스도 상품 구색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샤넬, 에르메스, 구찌 등 명품 브랜드 전용관을 론칭하며 명품 브랜드 입점에 앞장선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가 올해 기준 160여개가 넘는다. 명품 카테고리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만 2020년 대비 83% 성장했다.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정통 유통채널들이 대거 기프티콘 론칭에 참여해 카테고리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온은 수령자의 주소를 몰라도 문자와 카카오톡을 이용해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추석 본판매 기간 롯데온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명에게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를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3만 원대 가성비 세트부터 70만 원대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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