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조직 쇄신 시동 걸었다…"5년간 계속될 것"

입력 2022-08-21 16:41수정 2022-08-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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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섬세·신중하게 정책 돌볼 것"
국정과제·기획·연설기록 비서관→정책기획수석실로 이동
김은혜 새 홍보수석 "부족한 부분, 꾸짖어달라"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왼쪽부터),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 인적쇄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일부 참모 교체와 발탁을 통해 조직 쇄신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되플이 돼온 정책 혼선을 막기 위해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하고 홍보 기능을 강화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정책기획수석 신설은 국정 운영에 있어 부처와 대통령실, 국민간 소통과 이해를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홍보수석 교체는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홍보 역량 강화 차원이다. 비서실 쇄신은 "5년간 필요할 때마다 할 것"이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한다.

이관섭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고 국민 통합은 물론 국민의 삶이 향상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라의 큰 결정을 할 때도 작은 생선을 구울 때처럼 섬세하고 신중하게 정책을 돌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산업정책실장, 1차관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인 이 수석은 퇴임 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일하다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긴 2018년 1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발해 중도사퇴했다.

이로써 대통령실은 기존 ‘2실 5수석’ 체제에서 ‘2실 6수석’ 체제로 개편됐다. 아울러 일부 비서관 업무 조정과 이동도 이뤄진다. 비서실장 직속이었던 국정과제비서관과 정책조정기획관실의 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은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실 산하로 이동해 정책, 메시지 조정 업무를 한다.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왼쪽)과 최영범 전임 홍보수석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 인적쇄신 브리핑에 참석,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또 기존 정책조정기획관실은 미래전략기획관실로 이름이 변경된다. 이를 총괄해온 장성민 기획관은 한시 조직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담 조직을 책임진다. 아울러 미래전략비서관실은 미래정책비서관실로 이름이 바뀌지만 업무는 그대로다.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은 "미숙함이 많은 사람이 이 자리에 섰고 두려움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제 역할을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 꾸짖어달라"고도 했다.

김 수석은 지난 대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거쳐 윤 대통령 당선뒤 첫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다. 6·1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국회의원직과 당선인 대변인직을 사퇴했지만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0.15%포인트차로 석패한 뒤 정치행보를 자제해 왔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대통령실은 공석이었던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임종득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발탁했다. 임 신임 2차장은 육사 42기로 합동참모본부 비서실장과 육군 17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방비서관으로 일한 뒤 수도군단 부군단장 등을 거쳐 2019년 11월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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