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협치 시동 “연금·노동개혁 국회 경청”…국회의장 “여야 중진협의회 필요”

입력 2022-08-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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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신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인사말이 끝난 뒤 목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영주 국회 부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정진석 부의장, 김대기 비서실장,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가지며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진표 의장을 위시한 의장단과 3시간가량 만찬 자리를 가지고 여야 협력을 당부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요즘은 민생이 워낙 힘든 때인 만큼 여야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연금·노동개혁은 미래세대를 위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에 동의를 구하고 정치가 여러 난관을 극복토록 논의해야 한다. 국회 논의도 경청하겠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개혁을 3대 개혁이라 제시하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다만 일방적 관철이 아닌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에도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연금개혁을 위한 국민적 합의 도출을 거듭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에 대해 “초당적으로 이뤄내도록 도와 달라. 야당도 회원국들에 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달라”며 “엑스포 유치는 윤석열 정부의 실적이 아니라 초당적 성취가 됐으면 좋겠다. 김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기업인들을 모시고 엑스포 유치 회의를 열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의장은 “한국은 많은 부분에서 선도국가를 달성했지만 정치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여야 모두 팬덤정치의 영향으로 극단화한 탓이 크고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들에게 역할을 주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독일 연방의회는 교섭단체 중진모임인 원로협의회가 쟁점법안이나 이견 있는 안건을 조정하고, 의회 구성원들은 그 합의사항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립돼 있다”며 “우리도 여야 중진협의회에서 숙의를 통해 갈등을 중재하고 권고안을 제시하면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많이 만나 의견을 들으시면 좋겠다. (대통령이 쓴소리도) 다 받아주신다고 하더라”라며 “지금은 국익을 생각할 때고, 그런 생각을 다 같이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만찬 모두발언에서 “다음 달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국회와 정부가 민생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함께 보여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주택시장 안정, 경제활성화, 미래전략산업·먹거리산업 육성 등을 위한 법안들은 세심히 챙겨야 해 많이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통령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협치를 중시한다는 걸 국민들이 느끼고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해 급한 민생 문제는 먼저 해결하겠다. 여야가 정기국회 처리 법안들을 뽑고 있다. 그걸 가지고 의장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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