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문화예술 마케팅 바람

입력 2009-03-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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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와 고객 친숙성 높여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 문화예술 마케팅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제약업계가 주로 직접적인 제품광고 등에 의존한 마케팅활동을 해온 것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고객에 대한 접근성과 친숙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뮤지컬 활용 마케팅

중외제약은 올해말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와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외제약은 총각네 야채가게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립수리 1만개를 증정할 계획이다.

홍성걸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은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와 ‘립수리’의 컨셉이 ‘유기농’으로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대상 체험 이벤트를 확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립수리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뮤지컬‘러브어게인’과의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동아제약은 황사가 심한 날 공연장을 찾을 관객들을 위한 가그린 후레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공연이라는 문화생활의 특성상, 관람을 위해서는 황사가 있는 날에도 외출을 해야만 한다는데 착안해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하고 "뮤지컬 러브어게인은 남녀 연인이 함께 관람하는 관객이 많아, 더욱 호응이 크다"고 밝혔다.

◆미술전 활용 마케팅

종근당은 구스타프 클림트의‘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이라는 명화의 예술적 감성을 새로 나온 ‘펜잘큐정’의 친숙한 이미지에 접목시킨 데 이어, ‘2009 구스타프 클림트 한국전시회’를 공식 협찬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아트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2009 구스타프 클림트 한국전시회’ 공식협찬은 제약업계 최초로 선보인 아트마케팅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아트마케팅을 통해서 ‘펜잘큐정’만의 독특한 품격과 세련된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으며, 판매도 예년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제약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그림으로 회복 의지를 북돋워 주자는 취지로 2002년부터 ‘화이자 사랑의 병원 그림 축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 관계자는 “의사ㆍ간호사 등 의료진들도 함께 참여해 어린 환자들이 더욱 즐거워하며 그림을 완성한 뒤 느끼는 성취감이 치료 의지를 높여준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4년에 한미사진미술관을 개관했다. 한미사진미술관은 국내 최초의 정부 공인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두 달에 한 번 꼴로 사진작가들의 전시회를 무료로 개최하고 있다.

◆음악콘서트 활용 마케팅

지난 2000년부터 ‘강동석의 희망콘서트’를 매년 단독 후원하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을 초청하고 공연 수익금 전액을 대한간학회에 기부, 간질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GSK 관계자는 “이 행사를 통해 간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기업인지도 향상 및 사회이익환원이라는 제약회사의 기본정신을 잘 살린 마케팅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06년부터 ‘의사가요대전’을 매년 단독후원하고 있다. 수상자들의 상금 절반은 청각장애 등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기부된다.

보령제약은 의사가요대전의 부제를 자사 아스피린 제제인 ‘아스트릭스’ 명칭을 넣어 ‘아스트릭스 가요제’로 정하고 가요제를 통해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실제 이 행사를 통해 의사들과 일반 국민들에게 아스트릭스가 대표적인 아스피린제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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