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말 전당대회' 급부상..."정기 국회 마쳐야"

입력 2022-08-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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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579> 국민의힘 당기 흔드는 이준석 새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새 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1.6.11 jeong@yna.co.kr/2021-06-11 11:58:47/<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올해 연말에 열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마친 뒤 전대를 치루자는 의견이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기국회와 (전대 시기는) 특별한 상관이 없다. 그러니까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당내에) 또다른 의견도 있어서 그런 의견들을 다 존중해 비대위가 적절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견'이란 연말 전당 대회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도 "수해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서둘러 열기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전대 개최 시기를 내년 초로 넘길 순 없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그룹도 연말 전대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12월 초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나서 바로 전대 일정에 돌입, 주자 간 토론 등을 거친 뒤 해를 넘기기 전 국민의힘을 대표할 새 얼굴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권역별 토론회와 TV토론 등 전대 일정에 통상 3주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전당대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외에서 정기국회를 끝낸 뒤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연말 전대설' 이면엔 이준석 전 대표의 거취도 연동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8일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내년 초에 징계가 만료된다.

따라서 연초로 전대 일정을 넘긴다면, 성 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올 경우 이 전 대표가 당권에 재차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연말 전당대회보다는 연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 의원은 당권경쟁이 과열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정기국회 도중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에도 반대해왔다.

안 의원 측은 "전당대회는 안정적으로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한 이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연말에 하려면 예산국회 중 전대 준비에 들어가야 하므로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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