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금융 지원 종료 후 2금융권 신용확대 우려"

입력 2022-08-18 13:53수정 2022-08-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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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위 '금융산업 리스크 대응 관련 전문가 간담회' 개최
인플레이션·공급망 문제 모니터링·업권별 리스크 선제 대응 제안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산업리스크 대응 관련 민간전문가 간담회에서 금융산업 전반의 리스크 요인 및 대응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금융위원회)
국내외 경제 리스크가 만연한 만큼 선별적ㆍ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금융산업 리스크 대응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금리상승,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산업 부문에서도 잠재부실 현재화, 자금조달 여건 악화, 자산가치 하락 등의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금융산업 리스크를 모니터링·대응함에 있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위험', '위험의 축적', '업무 권역 간 상호연계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정치적 변수가 산적한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차례 금융위기(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다른 상황에 맞춰 점검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주식, 채권, 외환 시장별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정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은행권에 대해서도 유동성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이면에 숨겨진 잠재 부실이 우려되는데, 특히,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업종에서 신용위험 확대가 우려된다"며 "차주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상환능력을 보유한 차주는 신규 대출·만기연장하되, 상환능력이 부족한 차주에 대해서는 채무조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두 차례 금융위기와 비교해 변화된 국내외 여건에 대해 엄밀히 점검하고 대비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세계화가 진행되던 과거와 달리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으로 보호주의가 부상하고 있어 수출기업의 자금 사정 및 무역수지 악화 등에 대비해 미시·거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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