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미래 사업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시행했던 대동이 실적 전망치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앞서 대동은 ‘미래농업 리딩기업’을 목표로 3대 미래 사업인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팜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대동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증가한 677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동기간 매출은 8142억 원으로 28.2%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 7648억 원, 영업이익 554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배경에는 2분기 실적 견인이 있었다. 대동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74억 원, 461억 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4000억 원대 매출과 4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했다.
대동은 2020년부터 3대 미래사업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시행해 이를 조직 체질 및 경영 방식에 내재화하기 시작했다. 최우선 과제로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 및 서비스까지의 기존 ‘농기계 사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했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동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농기계 전체 시장은 정부 농기계 융자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하지만 대동의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의 완성형 농기계의 총 판매량은 약 11% 증가했다.
커넥트, 자율주행, 파워시프트 등의 다양한 하이테크 기능을 채택해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트랙터 HX(100~140마력)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60~140마력대 중형 및 중대형 트랙터의 상반기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다.
올해 2분기 70여 개 수출국을 대상으로 한 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카이오티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선호도와 충성도로 판매 상승세가 지속했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원유현 대동 총괄 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앞에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사업의 구조 고도화 및 핵심역량 내재화로 지속해서 외적, 내적 성장을 달성해 나가겠다”며 “모빌리티 신공장이 완공되고 제품이 양산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모빌리티 사업으로 그룹 차원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