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390원대 안착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0.9원 급락한 139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0일 1382.9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5.5원 하락한 1407.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장중 138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한 139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3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지속하며 1380원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결국 139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의 강세 여파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65% 하락했으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2.44% 상승했다. 최근 나흘동안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도 2000억원 가까이 대량의 순매수를 지속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다시 크게 하락했다"면서 "하락 압력이 크지만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1300원대에서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46.41원 하락한 1446.72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27.27원 하락한 1900.7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