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쿠팡, 2분기 연속 매출 6조 넘기고 영업손실 줄이고···흑자경영 본격 시동

입력 2022-08-11 15:12수정 2022-08-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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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I

쿠팡이 2분기 연속 매출 6조 원의 벽을 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영업손실 역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0억 원 아래로 내려오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쿠팡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6조3500억 원(분기 평균환율 1261.37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수치로, 직전 최대 매출은 지난 1분기의 6조1650억 원(51억1668만 달러)이었다.

또한 영업손실은 847억 원(6714만3000만 달러)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87%나 줄었다. 1년 만에 분기 적자폭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셈으로,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 원 이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는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호실적에 뉴욕증시에서 이날(현지시간) 쿠팡 주가는 4.11% 오른 19.76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20달러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실적 발표 이후 장외 시장에서도 3% 이상 상승 중이다. 쿠팡 주가가 20달러를 돌파한 것은 4월4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쿠팡은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면서 1~2분기 연속 적자를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해 상장 이후 매 분기 2억~5억 달러(2500억~65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번에 적자폭을 대폭 줄이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은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문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흑자로 전환했고, 이번에는 전체 조정 EBITDA 기준 흑자를 기록한 만큼 회사 전체로 흑자 기조가 확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 지표다. 쿠팡의 조정 EBITDA가 흑자로 돌어선 것은 2014년 로켓배송 론칭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1분기만 해도 9087만 달러의 조정 EBITDA 손실을 냈는데, 3개월 만에 흑자 구조로 돌아선 것이다. 아울러 2분기 매출 총이익은 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연초에 조정 EBITDA 손실폭을 연말까지 4억 달러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흑자를 낸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이같은 실적 개선세는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서비스 등이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를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6조1524억 원(48억7753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7%(원화 기준) 성장했다. 쿠팡이츠 등 신성장 사업 분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4% 늘었다.

쿠팡 입점업체들의 실적 역시 개선세를 보이며 동반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쿠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5만7000곳에 달하는 쿠팡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과 거래액은 코로나가 덮친 지난 2년간(2019년 말~2021년 말) 각각 2배씩 늘었다. 쿠팡의 이 기간 매출액은 7조1530억 원에서 지난해 22조2257억 원으로 상승했다. 쿠팡 측은 “지난해에만 소상공인 지원으로 58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상장법인 쿠팡 아이엔씨(Inc.)의 김범석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을 위한 빠른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 특별 할인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2분기에만 5억 달러(6500억 원)를 투자했다”며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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