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광고 대세에도…유통업계, ‘스타 마케팅’ 효과 톡톡

입력 2022-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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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 아이돌 아린 통해 이미지 개선
롯데리아ㆍ노랑통닭, 손흥민ㆍ마동석 앞세워 매출 상승
MZ세대 호응 때문에 ‘가상인간 광고’ 열풍 쉽게 식지 않을 듯

▲아이돌 아린이 등장한 BYC 광고. (사진제공=BYC)

최근 ‘가상인간 광고’ 열풍이 불고 있음에도 일부 유통업체들이 ‘스타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BYC는 아이돌 오마이걸 아린을 모델로 발탁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리아, 노랑통닭은 각각 손흥민, 마동석을 앞세워 매출 상승효과를 누렸다.

1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BYC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아린의 세 번째 썸머썸머’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620만 회를 훌쩍 넘었다. 올해 5월 말 영상을 공개한 이후 3달도 되지 않아 이룬 성과이다.

영상은 누구나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BYC가 추구하는 편안함을 담았다. 영상 속에서 아린은 BYC 라이프웨어를 편안하게 착용해 보여준다.

BYC는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오래전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일환으로 2020년부터 아이돌인 아린을 모델로 기용했다. BYC 관계자는 “아린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매장에 2030세대 고객 방문이 늘어나는 등 M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7월 BYC 공식 온라인 쇼핑몰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YC는 지난해 연결 기준 16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1619억 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지속됐음에도 거둔 성과이다.

롯데리아는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손흥민이 등장하는 TV 광고에서 롯데리아는 프리미엄 제품인 ‘한우 불고기 버거’를 소개했다. 손흥민 효과 덕분에 한우 버거 시리즈는 출시 첫 주 약 25만 개 판매량을 달성했다.

▲노랑통닭 ‘바삭대표선거’ 캠페인 영상 이미지. (사진제공=노랑통닭)

노랑통닭은 브랜드 모델인 배우 마동석의 신규 캠페인 광고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광고 ‘노랑통닭 바삭대표 선거’는 마동석이 5명의 노랑통닭 바삭대표 후보로 달리 나타나 각 후보의 공약을 담은 영상이다. 광고가 공개된 4월 매출은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스타 마케팅 효과가 있음에도 유통업계에 부는 가상인간 광고 열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가상인간이 MZ세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가상인간 루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는 13만여 명이다. 연예인들과 달리 불미스러운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점도 가상인간 마케팅의 장점이다.

실제 가상인간이 등장하는 광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6월 가상인간 류이드와 가수 싸이가 함께한 제로 칼로리 사이다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를 공개했다. 무신사는 비슷한 시기에 브랜드 뮤즈로 활약할 버추얼 휴먼 ‘무아인’을 선보였다. 무아인은 TV 광고뿐만 아니라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에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에도 등장한다.

신세계그룹은 와이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와이티는 신세계그룹과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 간 협업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이다. 와이티는 하반기 W컨셉 프로젝트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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