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에 이어 KB금융지주도 경영진 성과급을 자진 반납키로 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경영진에게 부여될 장기 성과급 '스톡그랜트'를 모두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톡그랜트' 제도는 성과에 연동하여 주식을 지급하는 장기 성과급으로서 미리 정한 장기성과목표의 달성도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변형된 스톡옵션 방식이다.
KB금융은 지난 2007년에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고 경영진의 장기성과 달성도에 따라 보상하는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당초 KB금융은 오는 2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에 스톡그랜트를 부여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은행 경영진의 '스톡옵션 잔치'가 비판의 대상이 되자 이사회에서 자진 반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이번 스톡그랜트 반납은 장기화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사회적 고통 분담 및 경제 살리기에 대한 실천 약속을 지키고, 나아가 주주 및 고객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그룹차원의 실천의지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