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한 차례의 주가 조정 이후 증시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남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주식시장 외부의 변화를 감안할 때 코스피 상승 탄력은 약해 보인다"며 "이는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활발치 않기 때문이고 현재 자금 유입을 유인하는 촉매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 금융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1분기 경기 바닥론의 대두, FRB의 국채 매입으로 인한 유동성 공급 등으로 인한 미 증시의 반등분위기와 한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선방 기대감, 은행권 자본 확충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 상승은 시장 기대보다 더디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조 스트래티지스트는 "특히, 회사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상대적 고수익 자산인 회사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은 정체된 모습"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나타날 큰 폭의 주가 조정은 풍부한 증시 외부 유동성의 일부를 끌어들이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증시 주변 분위기는 반등 기대로 무르익어 가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정작 주가가 못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다시 한 번 크게 조정을 받게 된다면 투자자들은 보다 큰 확신을 갖고 주식 매수에 동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스트래티지스트는 "아울러 외부 유동성이 증시 내부로 활발히 유입되지 않는 것은 '아직도 남은 불안감' 때문"이라며 "미국과 한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진위 여부가 우선적으로 판가름 나야 할 것이고 회사채 금리가 새로운 저점을 경신한 이후 본격적인 코스피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의 의미 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금리 저점과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금리하락 속도로 추산했을 경우 이르면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은 오는 4월 중반 이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