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포리자 원전에 사흘째 포격…IAEA “핵 재앙 위험”

입력 2022-08-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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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서로 포격 주체 떠넘겨
IAEA “우크라이나 외부 위협할 수준의 위험”

▲우크라이나 에네르호다르에 7일(현지시간) 자포리자 원전이 보인다. 에네르호다르/EPA연합뉴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사흘째 포격을 당하면서 핵 관련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5일 시작된 자포리자 원전 포격은 이날까지 계속됐다.

특히 이날은 포격에 작업자 1명이 다치고 방사선 모니터링 센서가 고장 났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이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로켓이 사용후핵연료가 담긴 컨테이너 174개로 이뤄진 야외 저장시설을 강타했다”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점령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를 포격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포격이 지속하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폭발 가능성을 경고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에서 발생한 포격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외부 지역을 위협할 수 있는 핵 재앙의 진정한 위험을 나타낸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하는 상황에서 세계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며 “러시아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지금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예브게니 예닌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은 “7일에만 하르키우와 자포리자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약 46건의 포격이 신고됐고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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