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푼 없이 창업가능 '지금이 기회'

입력 2009-03-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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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무상 제공ㆍ가맹비 면제 등 불경기 창업지원 다양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권리금이 하락하고 점포 매물이 쏟아지면서 창업시장에서는 '지금이 기회'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추기라도 하듯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도 창업자를 잡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예비창업자들이 창업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도 창업이 가능한 '0원 창업'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ㆍ경남지역을 거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내에 매장 3개를 무상으로 예비창업자에게 제공하는 '티바&해피스토어' 프로젝트를 실시한 결과, 1월과 2월에는 무려 18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지난 달말에 최종 3팀을 선발했다.

회사측은 "전국 단위의 가맹점 진출을 기념하고 어려운 경제 여건 하에서도 창업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1년 간의 운영 보장을 통해 브랜드의 성공 마인드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바두마리치킨은 현재 전국 18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프랜차이즈로 프라이드 치킨 2마리에 1만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녹차 등을 가미한 웰빙 탕수육을 개발, 치킨 두 마리와 함께 제공하면서 웰빙 치킨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치킨 역시 자체 개발한 저온 숙성법으로 속살까지 양념이 배이도록 만들어 가격과 품질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흑마늘로 염지하고 열풍으로 요리한 '치킨퐁'도 보증금과 임대료만 지급하면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점포는 경기도 일산시 일산동 1층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27㎡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등을 통해 선정한 후 점포 인테리어 및 가맹점 개설에 필요한 비용 일체도 무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금에 어려움을 느끼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최고 3000만원 무이자 대출도 실시할 예정이다.

치킨퐁은 생맥주 프랜차이즈 가르텐비어로 잘 알려진 (주)디즈의 제 2브랜드로 수입오븐기를 국내화시킨 열풍 컨벡션오븐기를 개발, 치킨의 요리방법을 개선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배달 시에는 치킨퐁이 자체 개발한 배달용 냉각기를 이용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매장에서 마시는 맥주나 음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의 창업환경이 예비창업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과거에 비해 투자 금액이 줄어든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창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최근 경기침체로 권리금 하락과 점포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지원이 확대되면서 지금이 창업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최근 예비창업자들이 0원으로 창업을 가능토록 이벤트를 진행한 '티바 두마리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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