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광화문광장 공사, 교통 불편 주민들 설득하기 위해 발로 뛰었죠"

입력 2022-08-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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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이 국가 상징 공간으로 제모습을 갖추게 됐다.

강성필<사진> 서울시 광화문광장추진단 광장사업반장은 5일 "북악산부터 청와대, 경복궁을 통해 광화문광장까지 연결되고, 장기적으로는 용산과 한강까지 이어지면서 국가의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강 반장은 광화문광장의 계획 수립부터 관계부처 협의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7일 1년9개월 동안 공사 중이던 광화문 광장이 더 넓어져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강 반장은 "세종대로 서측도로가 없어지고 동측도로가 양방향 확장 조정된 후 교통 불편 민원 전화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불편하지만 광장이 개선됐을 때 효과와 역사성에 대해 설명하며 응대했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을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발로 뛰었다. 강 반장은 "저를 포함한 팀원들이 상가나 자치회 등을 통해 주민들을 매주 만나 사업을 홍보했다"며 "광화문광장이 재개장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2017년 추진 이후 계획이 수정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강 반 장은 "광화문 광장이 최종적으로 가장 달라진 점은 세종대로 서측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해 폭이 기존 35m에서 60m로 늘어나 보행·휴식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광장에 녹지 9367㎡도 기존 2,830㎡ 보다 3.3배로 늘어나,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같은 광장으로 만들었다.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광장 곳곳에 식재하고, 수경시설 및 각종 편익시설을 배치해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광장 개장에 이어 월대 복원 작업도 진행 중이다.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과거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다. 강 반장은 "문화재청과 같이 진행한다. 이달에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이후 문화재 복원 설계를 통해 내년 12월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도로공사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호 최적화를 통해 정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는 "1920년대 일제에 의해 훼손되고 철거된 월대의 복원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사·문화적 공간을 회복하는 의미를 가진다"며 "역사성 회복의 중요한 테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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