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수제맥주 이어 신사업 열 올리는 이유는?

입력 2022-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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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문베어브루잉’ 공장 가동률 최근 50% 기록
HMR 사업에도 속도 내고 있어
또다른 사업 영역 확대 검토 중이지만…“결정된 건 없어”

▲교촌이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선보인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 (사진제공=교촌치킨)

교촌치킨이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는 수제맥주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인수했던 수제맥주 공장 가동률이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신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 영역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수제맥주 공장 ‘문베어브루잉’은 최근 가동률 약 50%를 기록했다. 문베어브루잉은 작년 5월 교촌이 LF인덜지로부터 인수한 수제맥주 브랜드이다.

교촌 관계자는 “공장을 인수한 이후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고민하고 이에 맞는 시설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인해 최근에 공장 가동률 5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공장 가동이 본격화된 만큼 교촌은 수제맥주 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교촌이 선보인 수제맥주는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이하 치맥) 등 3종이다.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는 기존 문베어브루잉이 판매한 제품에 교촌 색깔을 입혀 출시한 제품이다. 치맥은 교촌과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손잡고 선보인 정통 밀맥주이다.

교촌치킨이 공을 들이는 신사업은 수제맥주뿐만이 아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HMR(가정간편식)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촌은 70개가 넘는 HMR 상품을 20개 이상의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교촌치킨이 신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서이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교촌치킨은 매출 기준으로 부동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교촌치킨 매출(4935억 원)은 5000억 원에 육박했다. bhc, BBQ 매출은 각각 4771억 원, 3624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을 나눈 영업이익률은 다른 경쟁사들보다 낮다. 작년 교촌치킨 영업이익률은 5.7%이다. 반면 bhc, BBQ 영업이익률은 각각 32.2%, 16.7%이다. 치킨에 사용되는 생닭,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만큼 교촌치킨 영업이익률은 쉽게 반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영업이익 반등을 위해 교촌은 사업 영역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올해 3월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사장은 신성장동력 사업을 추진할 신사업 대표도 겸직하면서 향후 사업 방향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에프앤비 소진세 회장은 올해 3월 “창업 31주년을 맞는 올해를 교촌이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기본에 더욱 충실하면서 변화에는 빠르게 대응하는 교촌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교촌 관계자는 “신사업 관련해 여러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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