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금융약자 돕는 '신용평가서비스' 합작법인 만든다

입력 2022-08-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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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금융2사 손잡고 합작투자계약 체결
금융약자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기회 확대
통신데이터 활용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도
“합작법인 첫 사례…금융 접근성 확대할 것”

▲최준기 KT 본부장(왼쪽부터), 장홍성 SKT 담당, 전경혜 LG유플러스 담당, 한창래 KCB 부사장, 온민우 SGI 본부장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통3사 공동)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통3사가 하나의 서비스를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SGI서울보증·코리아크레딧뷰로와 손잡고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함께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금융 정보가 아닌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평가해 제 3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뜻한다.

합작법인은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따라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통신 3사의 통신정보를 기반으로 비금융 신용평가서비스를 활용한다. 합작법인이 출범하게 되면 금융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과 가정주부 등 금융약자들에게 대출한도를 늘려주고 금리는 낮추는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개 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비금융 신용평가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한다.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 지분은 통신 3사가 각 26%의 지분을 출자하고, SGI서울보증 및 KCB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각 11%의 지분을 출자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현재 5개 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준비법인 설립과 CEO 공개 모집, 기업결합승인 후 사업권 신청 등 필요 절차들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첫 사례인 만큼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비금융 신용평가서비스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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