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7월 미국 판매 –10.8%…친환경차 성장세는 지속

입력 2022-08-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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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판매량, 현대차 –11%, 기아도 –11%
타업체 평균 -25%에 비하면 절반으로 양호
친환경차는 전년 比 33% 증가로 성장 지속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총 12만828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줄어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총 12만828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줄어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성장세는 지속됐다.

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법인은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각각 6만5834대(제네시스 포함), 6만2449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7월 14만3779대에서 10.8% 줄어든 규모이며, 지난달 실적 13만2739대에서도 3.4% 줄어든 판매량이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이 지속되며 생산 차질 등이 이어진 탓이다. 그러나 7월 실적을 발표한 다른 업체에 비하면 현대차·기아의 판매 감소폭은 절반 수준이다. 토요타, 혼다, 마쯔다, 스바루 등 완성차 업체는 작년보다 평균 25%가량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현대차·기아가 힘을 쏟고 있는 친환경차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만510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한 실적이다. 이 중 전기차는 4966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9.8%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6만63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7월보다 11% 줄어든 판매량이다. 그러나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전체 투싼 라인업의 1만4278대를 견인,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다. 엘란트라(아반떼)가 1만2021대, 산타페가 9532대로 뒤를 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밥 킴 현대차 미국 판매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투싼 라인업과 다양한 파워트레인 모델에 대한 수요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친환경 라인업은 몇 달간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와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총 52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났다. 지난 4월 5039대 이후 3개월 만에 5000대 판매를 회복했으며, 동시에 올해 가장 많은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는 7월 판매로 6만2449대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판매 실적인 7만99대에서 11% 줄어든 판매량이다. 그러나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의 판매는 전년 대비 86% 증가하며 좋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1만1985대가 판매된 스포티지로, 연속 4개월 1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포르테(K3)가 1만16대, 쏘렌토가 9473대로 뒤를 이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영업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EV6, 니로 등 전동화 모델을 통해 판매 리더로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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