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고물가ㆍ런치플레이션에 ‘마트 델리’ 매출 25%↑

입력 2022-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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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점 간편식사류. (이마트)

이마트는 샌드위치, 샐러드, 김밥 등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을 해결할 4000~5000원대 간편식사류의 올해(1~7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5% 뛰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이마트 내 초밥, 안주(구이, 튀김) 등 저녁·야식 메뉴 수요가 컸다면,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사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점심시간대 간편식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이 기간 11~13시 이마트 키친델리 상품을 산 고객 수는 지난해 대비 20% 늘었으며 이에 매출도 30% 증가했다. 이마트 샌드위치와 샐러드는 4000~5000원대 저렴한 가격임에도, 다양하고 풍성한 재료를 사용해 한끼 식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샌드위치는 30%, 샐러드는 95% 매출이 뛰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모든 샌드위치, 샐러드 상품을 리뉴얼해 품질을 끌어올렸고, 이어 올해 치폴레 치킨 샌드위치, 카프레제 샌드위치 등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신상품도 출시하며 고객선택권을 늘리고 있다.

4월 출시한 ‘델리박스’는 5980원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모두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상품으로 매월 수요가 늘고 있다. 출시 후 현재까지 4개월간 6만여 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자, 이마트는 김밥, 초밥 등을 다양하게 조합한 ‘피크닉박스’와 같은 후속 가성비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삼각김밥도 올해 매출이 48% 늘었으며, 이 밖에도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비빔밥/파스타 등 간편요리(30%), 김밥/롤(26%)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마트는 코로나, 물가상승 등으로 키친델리 상품 수요가 계속 늘면서 매월 1종의 시그니처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대상 품목이었던 양장피, 스시블랙초밥(프리미엄초밥), 마늘떡갈비 등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최대 40%까지 늘기도 했다.

이마트 이슬 델리팀 바이어는 “올해 식품 가격이 계속 올라 점심 물가를 상쇄할 수 있는 가성비 간편식사류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코로나,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가성비 높은 델리식품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이에 이마트는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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