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담배 판매량 1.9% 증가…"면세담배 수요 국내로 흡수"

▲2014~2022년 담배판매량 변화 추이.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 담배 수요의 국내로 전환됐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늘면서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전체 판매량은 총 17억8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17억5000만 갑) 대비 1.9% 증가했다.

담배 판매량의 증가는 코로나 이전 대비 면세담배 수요의 국내 전환 효과가 지속됐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면세담배 판매량은 2019년 상반기 1억1400만 갑에서 2020년 4000만 갑으로 쪼그라들었고, 2021년에는 3100만 갑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면세담배 판매량은 4000만 갑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상반기 판매량(20억4000만 갑)과 비교하면 12.5% 줄어 감소세는 소폭 둔화됐다.

담배 종류별로는 궐련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간 선호 변화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은 14.5%로, 2017년(2.2%)보다 12.3%포인트(P) 늘었다.

궐련 담배 판매량은 15억2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2억6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22.5% 급증했고, CSV 전자담배 및 연초 고형물 전자담배는 지난해 판매가 중단됐다.

올해 상반기 제세부담금은 총 5조7000억 원으로, 담배 반출량(17억5000만 갑)이 전년 동기(16억6000만 갑) 대비 5.2% 늘면서 4.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