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자금 조달로 현금 중시 경영 강화
포스코는 올해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29일 포스코는 지난 3월 신설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해외채권 발행에 나서 10억 달러(약 1조 2968억 원)의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발행한 채권은 3년 만기 7억 달러(약 9077억 원)와 5년 만기 3억 달러(약 3890억 원) 등이다.
이번 채권은 7월 27일(현지일 기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75bps(0.75%p) 인상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달러화 공모채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발행에 성공해 우량채권으로 인정받았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기둔화, 철강 수요 감소 우려 등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3년 만기 7억 달러(약 9077억 원)는 미국 국채 대비 +160bps(1bp=0.01%p), 5년 만기 3억 달러는 +185bps의 유리한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포스코는 향후 추가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조달에 성공함으로써 비상경영체제 기반으로 현금 중시 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채권발행에 앞서 지난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유럽 등지에서 다수의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실시하고 발행일 하루 전에는 약 50개 이상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철강 투자 계획과 성장전략을 알리기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