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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D 커피 삼국지…롯데칠성·동서식품·매일유업 여름 한판 승부

입력 2022-07-31 13:29수정 2022-07-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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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을 삼등분하는 롯데칠성음료와 동서식품, 매일유업이 성수기 여름 한판 승부를 벌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약 1조 4500억 원으로 직전해에 비해 4.6% 성장했다. 특히 여름철은 RTD 커피가 50% 이상 팔리는 성수기로 화력을 집중하는 시기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RTD 소매 커피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 26.5%에서 이듬해 25.1%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도 25.3%로 주춤했다. 바리스타를 팔고 있는 매일유업의 시장 점유율도 2019년 16.2%에서 지난해 15.9%로 2년새 0.3%p(포인트) 내려섰다. 양사가 놓친 점유율은 동서식품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RTD 시장점유율은 2019년 23.4%에서 지난해 25.6%로 올랐다.

점유율 상으로 동서식품이 롯데칠성을 따돌리고 지난해 선두에 올랐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동서식품의 점유율 약진에는 스타벅스 RTD 커피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은 2005년 스타벅스코리아와 제조 및 판매 계약을 맺고 스타벅스 RTD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자체 브랜드로 평가받지 못한다. 스타벅스 RTD 커피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7.1%에서 2021년 8.8%로 무려 1.7%p 뛰며 동서식품 점유율을 이끌었다.

롯데칠성과 동서식품, 매일유업 3개사 RTD 커피 시장 점유율 합계는 67%다. 나머지는 조지아와 코티카, 크래프트를 보유한 코카콜라(11%)와 프렌치카페의 남양유업(3.9%), 앤업카페의 일동후디스(0.2%), 스페셜티를 파는 서울우유(2.1%)와 편의점 등 유통사 PB(자체브랜드)가 나눠 갖고 있다.

브랜드별로 매일유업의 바리스타가 15.9%로 지난해 소매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동서식품의 TOP가 14.1%로 2위다. 이어 롯데칠성 칸타타 11.5%. 스타벅스 8.8%, 롯데칠성 레쓰비는 7.7% 순이다. 상승률 면에서 스타벅스 RTD 가 1년새 1.1%p 늘며 시장 지배력이 강화됐고, 롯데 레쓰비도 0.9%p 증가했다. 코카콜라의 크래프트는 0.5%p 성장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커피 전문점 시장을 장악하며, RTD 상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동서식품)

여름은 전체 매출의 50~60%가 집중되는 RTD 커피의 최고 성수기다. 여름 장사로 각 업체의 실적과 시장 점유율까지 결정되는 만큼 식음료 업계는 각종 마케팅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롯데칠성은 지난 3월 대표 브랜드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해 RTD 여름 결전 준비를 마쳤다. 칸타타는 2018년 5월 출시 후 작년까지 누적 판매량 약 1억7000만 개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4월에는 무라벨 커피인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ECO(400㎖)를 선보여 라인업을 확장했고, 5월에는 ‘칸타타 라떼홀릭과 함께하는 달콤한 날의 피크닉’을 콘셉트로 감성 일러스트 작가 ‘퍼엉’과 협업으로 마케팅을 강화했다.

동서식품은 캔커피, 컵커피, 페트(PET)커피 등 3가지 종류로 맥심 티오피 제품군을 확대하고, 이달 초 캔커피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2종을 출시했다.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는 엄선한 아라비카 100%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원두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살렸고,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로우 슈거 블랙’은 기존 스위트 아메리카노 대비 설탕 함량을 50% 줄였다. 동서식품은 8월30일까지 스탬프를 10개 모을 때마다 굿즈를 제공하는 이벤트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사진제공=매일유업)

매일유업은 4월 대용량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룰스 그란데를 통해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달콤한 맛을 위해 설탕 함량을 줄이고 천연 설탕 대체재 나한과 농축액을 가미했다. 7월부터 작년과 동일하게 배우 전석호와 윤정욱이 출여하는 바리스타룰스 그란데의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는 직장생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SPC삼립은 최근 이탈리아 정통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의 RTD컵커피 3종을 출시하면 참전했다. 파스쿠찌 RTD 컵커피는 파스쿠찌 대표 블랜딩 원두 ‘골든삭(Golden Sack)’을 ‘융드립’방식으로 천천히 추출해 원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RTD 시장을 두고 음료업체들의 신경전이 상당하다”며 “사실상 프로모션에 따라 승부가 나는 만큼, 각 업체들은 할인과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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