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흘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장기적으로는 추세적인 순매수세 전환이 전망되나 금융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매매 변동이 안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오후 3시 50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88억원을 매수하고 7245억원을 매도해 3거래일째 순매수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21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560억원 어치를 팔아 순매수로 전환한지 하룻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LG(328억원)를 비롯해 KB금융(295억원), 삼성전자(265억원), LG디스플레이(123억원), LG전자(114억원), 미래에셋증권(160억원), 현대증권(91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현대차(256억원), POSCO(237억원), 하나금융지주·삼성SDI(126억원), 삼성화재(125억원), 호남석유(82억원), 농심홀딩스(47억원) 등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94억원)와 CJ홈쇼핑(49억원), 태웅(29억원), 키움증권(17억원) 등을 순매도했고 성광벤드(4억원), CJ인터넷(3억원), 에스에프에이·미래나노텍(2억원) 등을 순매수했으나 규모는 적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이 안정되고 동유럽 리스크도 최근 잠잠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부양책과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생기지 않겠나 하는 것과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를 연관지어 해석할 여지는 있다"면서 "하지만 금융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일 것"이라며 "PBR 밸류에이션 매력이 좋아졌고 유가가 안정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는 것이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