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은 약 챙기세요”…애플, 강화된 ‘헬스케어’ 기능 선봬

입력 2022-07-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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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헬스케어 관련 최신 보고서 발표
오는 9월 새 OS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약 복용 관리ㆍ수면 분석 기능 등 지원

▲애플은 오는 가을 적용되는 iOS 16, 워치OS 9 부터 새로운 건강관리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활용한 헬스케어(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부터 약 복용 및 심장 건강 관리까지 가능케 해 스마트한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21일 애플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제공하는 새로운 건강관리 서비스와 건강 증진을 위한 그간 해온 노력을 소개했다.

애플(Apple)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제프 윌리엄스는 “과학에 기반을 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사용자가 건강관리에 있어 수동적이기보다 진취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애플의 미래 비전”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정식 배포되는 운영체제인 ‘iOS 16’와 ‘워치OS 9’에서는 △심장 건강 △수면 △운동 능력 △여성 건강 등 17가지 건강관리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복용약 기능’이 추가된다. 사용자는 의약품 목록을 생성하고 일정ㆍ미리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의약품에 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며 여러 약을 먹을 때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경우 경고 알림도 제공한다.

특히 애플 워치에서는 심방세동(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은 현상) 분석 기능을 처음 선보인다.

현재는 심장 박동수 측정에만 그치지만 새로운 OS에서는 심방세동 빈도에 관한 주간 알림을 받고 심방세동에 영향을 끼치는 생활 습관에 관한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미국에서 먼저 제공되며 국내 적용 일정은 미정이다.

일부 국가에서만 제공되는 기능과 서비스를 더 많은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이를 위해 당국과의 협력도 지속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애플이 발표한 '건강 정보를 통한 개인 건강 관리 및 연구·의료 서비스 발전 지원' 보고서 (사진제공=애플)

애플 워치는 수면 단계별 분석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렘수면(잠을 자고 있지만 뇌는 깨어있는 상태), 코어 수면(5시간 30분 수면), 깊은 수면 등의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업데이트된 운동 앱을 통해 보폭 길이, 지면 접촉 시간, 수직 진폭 등 새로운 달리기 자세 수치도 측정 가능해진다. 또 사용자의 킥판 사용 여부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운동 요약에 수영 거리와 함께 영법을 구분하여 표시하는 등 수영 기능도 향상된다.

iOS 16에서는 애플 워치 없이도 피트니스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만으로도 △움직이기 △운동하기 △일어서기 목표를 설정하고 움직이기 링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건강관리 기능들은 엄격한 과학적 검증 절차와 철저한 개인 정보 보호라는 중요한 원칙에 따라 개발돼왔다. 특히 사용자의 동의가 없다면 건강 앱에 저장된 데이터들은 외부에 공유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보고서를 통해 건강관리 기능 개선과 건강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의료계와의 협업 사례 가운데 하나인 ‘리서치 키트 프레임 워크’도 소개했다.

이는 아이폰ㆍ애플 워치 사용자 중에서 연구 참가자를 모집해 건강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활동으로 하버드 T.H 챈 공중 보건 대학원, 미국 국립환경건강과학연구소(NIEHS), 브리검 여성 병원, 미시간 대학교,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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