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우조선 공권력·이재용 사면’ 말 아껴…전망 더 힘 실려

입력 2022-07-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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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에 공권력 투입할지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두 사안 모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부인하진 않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경찰 등 공권력이 투입될지 묻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에서는 “국민과 정부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노사 모두 불법이 용인돼선 안 된다”고 발언하고, 이어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엄정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꼭 공권력 투입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이 관련 질문에 대해 부인하진 않으면서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이 부회장 사면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는 “과거부터 사면 문제는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하는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검찰청은 특별사면·감형·복권 심사 대상 선정을 위한 일선 검찰청 의견을 모으고 있다. 내달 8·15 광복절에 윤석열 정부의 첫 사면이 이뤄지는 만큼 대규모 특별사면이 진행될 공산이 크다.

때문에 사면 대상에 정치인과 경제인도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치인의 경우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 된 이명박 전 대통령, 경제인은 지난해 8·15 가석방으로 풀려났던 이 부회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스타 장관’에 대해선 “제가 검찰에 있을 때도 검찰총장이 유명해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검사장이나 검사들 중 일을 잘하는 스타플레이어가 많이 나오는 조직이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늘 해왔다”며 “그 맥락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방송이든 신문이든 장관이 자신감을 가지고 언론에 많이 나와야 한다. 스타 장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장관들이 잘하든 못하든 자주 언론에 나와 정책에 대해 자주 설명해달라. 대통령이 안 보인다는 말이 나와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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