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한미 재무장관회의 개최…"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할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여타 위험요인에 대한 양국 간 공조방안이 함께 내실 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회의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동향과 협력방안은 물론 기후변화, 팬데믹·글로벌 보건 등 양국간 협력이 필요한 제반 이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작년 1월 취임 이래 처음이며, 추 부총리와의 회담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재무장관의 방한은 2016년 6월 제이콥 루 장관 이후 6년 만이다.
추 부총리는 "한미 관계는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직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며 "지난 5월 양국 정상은 '경제가 안보,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를 맞아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충격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안보동맹으로서 한-미 양국이 마주하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은 나날이 엄중해지고 있다"며 "팬데믹 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은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 긴축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옐런 장관님과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며 "오늘 회의를 계기로 양국 재무당국 간 이해와 신뢰가 한층 제고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도 더욱 발전하고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