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두통에 눈·귀에서 출혈”…‘치명률 88%’ 마버그 바이러스, 증상은?

입력 2022-07-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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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마버그(Marburg) 바이러스’에 2명이 감염돼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각) 이를 알렸다. 사망자 2명은 지난달 가나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WHO 협력센터 세네갈 연구소에서 이를 확인했다.

잠복기가 2~21일인 마버그 바이러스는 발병 초기 고열과 심한 두통을 유발한다. 이후 7일 이내로 잇몸과 피부, 눈 등에서 피가 난다.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후 8~9일째 출혈로 인한 쇼크나 장기부전으로 사망한다.

최근 가나에서 사망한 26세 남성은 6월 26일 입원한 뒤 이튿날 사망했다. 또 다른 51세 남성은 같은 달 28일 병원을 찾았으나 그날 사망했다.

WHO는 두 사망자가 같은 지역 출신이지만,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들이 접촉한 사람은 90여 명에 이른다. 가나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와 추가 감염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출혈성 감염병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이다. 과일박쥐를 통해 전파되고 치명률은 최대 88%에 달한다. 1967년 독일 마르부르크(마버그)에서 처음 보고됐고, 이 지역명을 따 이름 지어졌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러시아, 우간다 등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2004~2005년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대거 발병해 252명의 감염자 중 22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9월 기니에서도 발견됐다.

WHO에 따르면 아직 승인된 마버그 바이러스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법은 없다. 다만, 면역 치료 등과 같은 보존 치료로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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