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행 피해자에 2차 가해, 법적 대응할 것”

입력 2022-07-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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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가 캠퍼스 안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출처=인하대 공식 홈페이지)

인하대학교가 캠퍼스 안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 대책위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교내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인하대 구성원 모두는 같은 심정으로 머리 숙여 삼가 애도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을 잃고 형언하기 어려운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대책위는 “최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같은 동급생이 저지른 성폭력으로 피해자가 목숨까지 잃는다는 건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상심한 우리 학생들과 구성원들, 그리고 시민들께도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대책위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가해 학생에 대해선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인하대 측은 가장 높은 처벌 수위인 ‘퇴학’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에게 위로가 될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 학생들에게도 심리상담과 같은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 대학은 교과과정에 성평등과 성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학생심리상담센터를 활성화하고, 성평등 교양교육을 확대하고 성폭력 방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기적인 순찰을 확대함으로써 주간뿐 아니라 야간 치안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캠퍼스 구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며 폭력 근절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민사회와 함께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 측은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모든 건물의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또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칙과 수사 결과에 따라 퇴학 등의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학교 측은 교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비상벨 증설이나 보안·순찰 인력 확충 등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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