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친환경 수소사업 영토확장…美기업에 330억 투자

입력 2022-07-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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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미국 청록수소 기업 모놀리스 머테리얼즈(Monolith Materials)에 투자를 결정하고 친환경 수소 사업을 확장한다.

SK E&S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모놀리스에 25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산에 핵심 기술인 열분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추고 있다.

모놀리스가 생산하는 청록수소는 천연가스(CH4)를 열분해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블루ㆍ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수소로 분류되고 있다.

청록수소 생산 과정에서 함께 생산되는 고체탄소는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 제철용 코크스 등으로 사용된다. 카본블랙은 탄소 감축이 필요한 타이어 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코크스는 제철소의 제선 공정에서 환원제 및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고체 탄소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모놀리스는 지난해 SK㈜가 투자한 이후,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3260억 원) 규모의 성장 자금 대출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후 굿이어(Good Year)를 포함한 타이어 회사들과 카본블랙 판매 협약을 맺는 등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SK E&S는 블루ㆍ그린 수소에 이어 청록수소까지 수소생산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SK E&S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모놀리스의 청록수소 기술 경쟁력과 SK E&S의 수소 사업 역량을 결합해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모놀리스와 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 중이다.

권형균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은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며,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블루·그린수소 사업 역량을 청록수소에도 적용해 수소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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